부모님 세대가 생각하는 노후대비 - 개발자 아들의 걱정

부모님 세대가 생각하는 노후대비

부모님과의 대화

얼마 전에 부모님이랑 노후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세대 차이를 느꼈다. 부모님 세대의 노후대비 계획은 놀라울 정도로 심플하다.

“집 있잖아.”

이게 끝이다.

부동산 = 노후대비?

부모님 세대에겐 집이 곧 노후대비의 전부다. 집 한 채 있으면 나중에 역모기지를 쓰든, 팔아서 작은 데로 이사가든, 어떻게든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연금? 국민연금 정도. 개인연금이나 투자? 그런 건 잘 모르겠다고 한다. 주식은 도박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고.

사실 부모님 세대가 살아온 시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부동산이 계속 올랐으니까. 집만 가지고 있으면 실제로 자산이 불어났던 경험이 있는 거다.

근데 걱정이 되는 이유

문제는 앞으로도 그럴까 하는 거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이 과거처럼 계속 오를 거라는 보장도 없다. 의료비는 갈수록 늘어날 텐데 집 한 채에 의지하는 건 불안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부모님 세대는 은퇴 시기도 빨랐다. 50대 중반이면 이미 일선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남은 30~40년을 집 한 채로 버티겠다는 건 좀 무리가 있다.

근데 이런 이야기를 부모님한테 하면 “네가 뭘 알아”로 끝난다. ㅎㅎ

나는 다를까?

솔직히 이런 걱정을 하면서도 나 자신을 돌아보면… 크게 다를 것도 없다.

개발자라 기술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 이것도 결국 부모님의 “집 있잖아”랑 다를 게 없는 거 아닌가.

“기술 있잖아” vs “집 있잖아”

둘 다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래서 생각해본 것들

부모님 세대를 보면서 나도 좀 더 분산해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기술 하나에만 의존하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 투자도 조금씩이라도 시작하기
  • 건강관리 (이게 진짜 노후대비의 핵심인 것 같다)
  • 부모님 연금이나 보험 상태도 한번 확인해보기

근데 이것도 결국 “다음 달부터 시작해야지” 하면서 미루게 되는 거다.

서버 이전이든 노후대비든 다이어트든, 미루는 건 다 비슷한 구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