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PT에서 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를 따게 된 이야기
경쟁 PT에서 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를 따다
경쟁안과 사이트 리뉴얼
경쟁 PT를 통해서 사이트 리뉴얼 프로젝트를 따게 됐다.
보통 작은 프로젝트는 알아서 의뢰가 들어오는데, 규모가 좀 있는 프로젝트는 경쟁 PT를 해야 한다. 여러 업체가 기획안을 제출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선정되는 방식.
사실 이런 경쟁 PT가 제일 피곤하다. 코딩은 자신 있는데, 기획서 쓰고 PT 자료 만들고 발표하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기획서가 코딩보다 어렵다
기획서를 쓸 때마다 느끼는 건데, 코드 치는 것보다 이게 더 어렵다.
코드는 돌아가면 된다. 로직이 맞으면 결과가 나온다. 근데 기획서는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같은 기능이라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는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기술적으로 최선인 방안을 제시하고 싶은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건 기술적 우수성이 아니라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게 항상 어렵다.
이번에 다르게 한 것
이전에 경쟁 PT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때는 기술 스펙 위주로 발표했는데 선정 안 됐다.
이번에는 접근을 바꿨다.
- 기술 이야기는 최소화하고 비즈니스 효과 중심으로 발표
- “이 기능을 넣으면 어떤 비즈니스 가치가 있는지”를 강조
- 경쟁사 사이트 분석 자료를 포함 (이게 꽤 먹혔다)
- 리뉴얼 후 예상 효과를 수치로 제시
개발자가 기획을 하면 자꾸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게 되는데, 클라이언트한테는 “만들면 뭐가 좋아지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 차이를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따고 나니
프로젝트를 따서 기분은 좋은데, 이제 진짜 일이 시작이다.
경쟁 PT 때 제안한 내용을 다 구현해야 하니까. 기획서에 쓴 것 중에 “이건 좀 과했나…” 싶은 것도 있다. 근데 이미 약속한 거니까 해야 한다.
개발자가 혼자서 기획, 디자인, 개발, 유지보수까지 다 하려면 체력도 중요하지만 시간 관리가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 잘 끝내면 포트폴리오에 하나 더 추가되는 거니까, 열심히 해봐야겠다.
근데 기획서 쓰는 시간에 코딩했으면 이미 반은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