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Lightsail 다시 써보니 완전 다른 서비스가 되어 있었다

AWS Lightsail, 다시 써보니 완전 달라졌다

예전에 한번 접었었다

AWS Lightsail을 예전에 한번 써봤다가 접은 적이 있다.

그때는 EC2에 비해 기능이 너무 제한적이었다. VPC 연동도 안 되고, 다른 AWS 서비스와의 통합도 불편하고, 단순한 VPS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EC2를 직접 쓰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안 쓰게 됐다.

근데 최근에 간단한 프로젝트 하나 때문에 다시 들어가봤는데…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뭐가 달라졌나

일단 VPC 피어링이 된다. Lightsail 인스턴스에서 다른 AWS 서비스(RDS, S3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엔 이게 안 돼서 Lightsail은 섬처럼 고립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AWS 생태계 안에서 잘 어울린다.

컨테이너 서비스도 생겼다. Docker 컨테이너를 Lightsail에서 바로 배포할 수 있다. ECS나 EKS는 설정이 복잡한데, Lightsail 컨테이너는 훨씬 간단하다.

데이터베이스도 관리형으로 제공한다. MySQL이나 PostgreSQL을 Lightsail 안에서 관리형으로 쓸 수 있다. RDS보다 저렴하고 설정도 간단하다.

가격이 진짜 착하다

Lightsail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월 $3.5부터 시작한다. 가장 저렴한 플랜이 메모리 512MB, 1vCPU인데, 간단한 웹사이트나 개인 프로젝트에는 충분하다. $5 플랜이면 1GB 메모리에 트래픽도 2TB까지 포함이다.

EC2는 인스턴스 비용에 EBS, 트래픽, EIP까지 따로 계산해야 하는데 Lightsail은 그냥 월 정액이다. 예측 가능한 비용이라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특히 소규모 프로젝트나 개발 환경 용도로는 EC2보다 Lightsail이 훨씬 합리적이다.

EC2 대신 쓸 수 있을까

모든 상황에서 EC2를 대체할 수는 없다.

  • 오토스케일링이 필요한 서비스 → EC2
  • 세밀한 네트워크 제어가 필요한 경우 → EC2
  • 대규모 트래픽 처리 → EC2

근데 이런 경우에는 Lightsail이 더 낫다:

  • 소규모 웹사이트, 블로그
  • 개발/테스트 환경
  • 개인 프로젝트
  • 정적 사이트 호스팅
  • 간단한 API 서버

서버 이전을 미루던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작은 서비스들은 Lightsail로 옮기면 비용도 아끼고 관리도 편해질 것 같다.

이러면 일반 호스팅 업체는?

Lightsail이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스펙이면, 일반 웹 호스팅 업체들은 좀 힘들어지지 않나 싶다.

월 몇천 원짜리 공유 호스팅이야 여전히 수요가 있겠지만, 월 $5짜리 Lightsail이면 루트 권한도 있고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거기에 AWS라는 인프라 위에 있으니 안정성도 보장된다.

클라우드 가격이 점점 내려가면 호스팅 시장의 구조가 많이 바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