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까 - 결국 데이터 싸움이다

AI 시대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까

요즘 드는 고민

AI가 코딩을 해준다. 디자인도 해준다. PPT도 만들어준다. 심지어 3D 도면까지 그려준다.

그러면 개발자는 뭘 해야 하나?

예전에는 “이거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경쟁력이었다. 근데 이제 만드는 건 AI가 다 해준다. 웹사이트? AI한테 시키면 된다. 앱? 마찬가지다. 커서 같은 도구가 나온 이후로 코딩 자체의 진입장벽이 엄청 낮아졌다.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면 뭐가 다른가

결국 차이를 만드는 건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다. 같은 AI 도구를 쓰면 결과물의 품질은 비슷해진다. GPT한테 쇼핑몰 만들어달라고 하면 다 비슷비슷한 쇼핑몰이 나온다.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

근데 내가 특정 산업의 데이터를 10년치 가지고 있다면? 그 데이터로 훈련된 모델이 있다면? 이건 다른 사람이 따라올 수 없다.

고급 데이터가 경쟁력

AI 시대에 살아남을 서비스는 결국 이런 거다.

특정 도메인의 전문 데이터를 보유한 서비스. 의료, 법률, 금융, 제조업… 이런 분야에서 수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는 서비스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대체하기 어렵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계속 쌓아가는 플랫폼. 쓰면 쓸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쌓인 데이터가 서비스를 더 좋게 만드는 구조. 이런 플라이휠이 돌아가면 후발주자가 따라잡기 힘들다.

오프라인과 연결된 서비스. AI가 못 하는 건 현실 세계와의 접점이다. 센서 데이터, 물류, 매장 운영… 라즈베리파이로 키오스크를 만들었던 경험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접점에 있는 서비스는 AI만으로 대체가 안 된다.

근데 현실은

이론은 이렇게 멋있는데 현실은 좀 다르다.

데이터 10년치를 모으려면… 10년이 걸린다. 당장 내일 런칭할 서비스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뭘까 고민하면, 결국 특정 분야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20년 개발 경력을 돌아보면, 기술의 흐름은 항상 바뀌었다. 그때마다 “이제 뭘 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결론은 늘 같았다. 일단 뭐라도 만들어보는 거다.

AI 시대라고 다를 건 없다. 다만 “무엇을”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만드는 건 쉬워졌으니까, 뭘 만들지가 더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