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테 하드웨어 3D 도면을 시켰더니 5분 만에 나왔다
AI가 5분 만에 3D 도면을 만들어줬다
대화하다가 갑자기
어제 AI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라즈베리파이 키오스크 프로젝트 때문에 요즘 하드웨어에 관심이 생긴 상태라, SBC(싱글보드컴퓨터) 케이스를 커스텀으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AI가 “제가 3D 모델 만들어드릴까요?” 하는 거다.
농담인 줄 알았다. 근데 진짜였다.
5분도 안 걸렸다
치수를 알려주고 원하는 형태를 설명했더니, OpenSCAD 코드를 생성하더니 렌더링 가능한 3D 모델을 뚝딱 만들어냈다.
USB 포트 구멍, 방열 슬릿, 마운트 홀까지 다 포함된 모델이 5분도 안 돼서 나온 거다. 예전에 Fusion 360을 배워서 이런 거 만들려면 하루는 잡아야 했는데…
물론 완벽하진 않았다. 세밀한 공차 조정이나 조립 구조 같은 건 직접 수정해야 했다. 근데 초안이 5분 만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게임 체인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영역 확장
이게 왜 충격이냐면, 예전에는 하드웨어 설계가 완전히 다른 전문 분야였기 때문이다.
CAD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데만 몇 달이 걸리고, 제대로 된 설계를 하려면 기구 설계 지식이 필요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하드웨어 케이스를 만들겠다고? 3D 프린터가 있어도 설계가 문제였다.
근데 AI가 이 진입장벽을 확 낮춰버렸다. “이런 크기에, 이런 구멍이 필요하고, 이런 형태로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코드로 만들어주니까 수정도 쉽다. 파라미터 바꾸면 즉시 반영된다.
AI 시대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결국 이런 거다. AI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근데 진짜 쓸 수 있나?
3D 프린터로 출력해봤다.
놀랍게도 기본적인 핏은 맞았다. 완벽하지는 않아서 몇 번 수정-출력을 반복했지만, “AI가 만든 초안 → 수정 → 출력”의 사이클이 “처음부터 직접 설계”보다 훨씬 빨랐다.
AI한테 개발을 잘 시키는 법에서 썼던 것처럼, AI한테 명확한 스펙을 주는 게 핵심이다. “대충 케이스 만들어줘”가 아니라, 정확한 치수와 요구사항을 주면 결과물의 퀄리티가 완전히 달라진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하드웨어까지 손대는 시대가 진짜 온 것 같다. 무서우면서도 신나는 변화다.